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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시장, 합을 맞춘 치킨게임?...트럼프 각본 & 사우디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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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미래가치컨설팅
댓글 0건 조회 0회 작성일 25-01-2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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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중국의 불행은 미국의 셰일 혁명에서 시작됐을 수 있다. 미국이 사실상 에너지 자립에 다가서면서 중동의 전략적 가치는 후퇴했고 덕분에 미국의 대외전략은 온전히 중국 견제에 힘을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러는 사이 중동에서 분쟁은 빈발했고 미·중간 감정의 골은 깊이 패였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야심차게 밀어붙일 '에너지 패권' 전략 역시 비슷한 함의를 지닌다. 대외 지정학적 측면에서 새로운 파장을 촉발할 가능성을 띠는 것은 물론, 대내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안정과 일자리창출, 산업 경쟁 우위 확보(더 낮은 에너지 비용)라는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된다.
현지시간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에너지 정책이 이렇게 대내외 전략과 맞물려 돌아가며 한층 속도를 낼 것임을 알렸다.
산업의 영역에서 치킨게임은 서로가 시장 점유율을 놓고 출혈경쟁을 벌이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에도 미국과 중동 산유국들 사이에 유사한 물량 경쟁이 벌어질 위험은 상존해 있지만 10년전과 달리, 잘 조율되고 합을 맞춘 양상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는 맹렬한 '치킨게임'보다 잘 짜여진 '증산 공조'를 바라는 눈치인데, 바람대로 된다면 트럼프 각본, 사우디 아라비아 연출이 될 것이다.
다만 사우디와 러시아가 10년 넘게 가동했던 감산동맹(OPEC+: 기존의 OPEC 산유국과 일부 비OPEC 산유국의 동맹체)체제에 파열구를 낼 수 있는 사안이라, 사우디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호응할지는 변수로 남는다.
1. 감산동맹(OPEC+)에 파열구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을 통해 "유가가 내려가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즉시 끝날 것"이라며 "지금은 전쟁이 계속될(러시아가 계속 전쟁을 수행할 자금을 마련하기에 충분할) 만큼 유가가 높기 때문에 유가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가 진작에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며 "그들(사우디)은 지금 벌어지는 일들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날 발언은 연방준비제도(Fed)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을 향한 금리인하 압박과 선후 관계를 갖는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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